지난 동결1차때에는 이식 당일부터 집 근처로 장보러 나가기도하고 평소와 완전히 같은 생활을 했었다.
이번에는 감자배아가 착상한다는 24시간 정도는 눕눕으로 보내보자고 결정했다.
이식 후 집에와서도 거의 소파에 기대어 누워있는 상태로 보냈었고
식사 준비 등 대부분의 집안일은 남편이 해줬다. (남편 최고🫶🏻)
이식 후 증상 및 생활
1~2일차
최대한 눕눕 유지, 무증상
3일차
평소와 같이 생활하기 시작, 무증상
4일차
평소보다 피곤, 배뭉침 약간 있음
친정 부모님이 오셔서 이날부터 2일간 바쁜 생활을 했다.
시험관을 하는건 알고 계시지만 어떤 단계를 진행중인지는 모르셔서
괜히 티나지 않게 더 열심히 움직였다.
(약도 몰래 맞고! 😅 괜히 걱정끼치고 싶지 않았다.)
오랜만에 집에 오신만큼 이것저것 다 해드리고싶어서
요리도 하고 선물도 만들어드리고 바쁜 1박 2일이었다.
이 날은 부모님과 함께 집 주변 공원으로 산책도 다녀왔다.
평소에 혼자 산책을 나가면 1시간을 기본으로 걸었는데
이날따라 한시간정도 산책하고 나니 너무 피곤한 느낌이 들었다.
배도 살짝 뭉치는 느낌이 있었고!
그래서 '혹시..?' 하는 생각도 했지만
지난 이식때도 증상놀이하다가 실망했던 기억이 있어
최대한 아무 생각안하려고 노력했다.
5일차
다리저림, 그 외 무증상
부모님께서 가죽공예 하는걸 보시더니
"혹시 이런것도 할수있나...?" 조심스럽게 물어보셨다.ㅋㅋ
그래서 기타를 치는 어머니께는 피크 케이스를,
폰 케이스가 망가진 아버지께는 폰 케이스를 만들어드렸다.
오전 10시부터 작업해서 오후 4시가 돼서야 겨우 완성했는데
실력이 없어서 조금 어설프긴 하지만 좋아하시는걸 보니 아주 뿌듯했다!
그래도 덕분에 시간도 잘 가고ㅎㅎ 재밌는 시간이었다.
(이식하고 시간 잘가는거 오히려 좋아 😁)
부모님이 가시고, 잠시 누워서 쉬는데 이상하게 다리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그 외에는 특별한 증상은 없었다.
6일차
살짝 배뭉침
원래 피검 전날까지 테스트기를 안하려고 했는데
또 한편으로는 한줄이더라도 내가 약을 끊을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한번 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생각에 충동적으로 테스트기를 해봤다.
이때부터 임테기 지옥 시작...ㅋㅋ
(남편이 3일만에 집에 오는날이라 두줄이면 깜짝 놀래켜주고싶은 생각도 살짝 있었다ㅎㅎ)
혹시 한줄이더라도 덜 아까운 원포 테스트기를 먼저 해봤다.
그런데..? 뭔가 희미하게 한줄이 더 보이는 것 같은데...? 어..? 매직아이?
그래서 급하게 얼리 테스트기로 테스트를 해봤더니 아주 연하지만 두줄이 보였다!
나도 착상이 되긴 되는 몸이었구나 싶어서 안심했다.
퇴근한 남편한테도 테스트기를 보여줬는데
처음에는 "뭐야 한줄이네?" 라고 대충 봤다가
두줄이라고 얘기하니 자세히 들여다봤다.
그러고는 한 말이 "아~ 매직아이 있구나? 그정도로 진해도 되는거?" 였다.
SNS에서 봤던 그런 감동적인 반응은 없었다. 파워 T 남편이란ㅋㅋ
근데 막상 나도 두줄인거 보고 담담했었는데 어쩔 수 없는 T 들인가보다.
(그러고나서 바로 작업하고 있는 가죽공예 얘기함...😁)
이 날도 살짝 배뭉치는 것 말고는 특별한 증상은 없었다.
7일차
피비침, 배 욱신거림
이 날은 남편 지인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었다.
부부동반 모임도 하는 모임이라 같이 참석하려고 준비중이었다.
오랜만에 다들 만나는거라 아침부터 조금 신나있었는데!!ㅠㅠ
출발하기 두시간 전, 소량의 피비침이 있었다.
이 시기라면 착상혈일수도 있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양이 작지 않고 마음도 불안해서
집에서 눕눕하면서 쉬기로 결정했다.
누워있는데 아랫배가 계속 욱신거리면서 조이거나 뭉치는 느낌이 들어서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만 하면서 쉬려고 노력했다.
(불안해서 피비침 이후 테스트기를 해봤는데 연한 두줄은 그대로 있었다. 다행!)
한편으로는, 테스트기를 미리 해봤기 때문에 착상혈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만약 두줄을 안 본 상태로 피비침이 있었으면 괜히 더 걱정했을 것 같다.
8일차
피비침 지속, 배 욱신거림
7일차와 마찬가지로 갈색혈이 계속 보였다.
양이 많지는 않아서 크게 문제될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 시기는 작은것 하나하나 모두 조심하게된다.
사야할 것이 있어 남편과 잠깐 외출만하고
집에 돌아온 뒤 또 계속해서 쉬어줬다!
5일배양 감자배아 6일차, 7일차, 8일차, 9일차 임테기
매일 아침 8시쯤에 테스트기를 해봤다.
초기에는 매직아이로 보이더라도 나중엔 점점 진해져야한다고 해서..
나도 결국 임테기의 노예가 되고 말았다.
선이 진해지는걸 확인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원포테스트기를 쓰는 것 같다.
나도 원포 테스트기를 사용했고
아직 극 초기라 잘 보이지 않아서
동아얼리 테스트기도 같이 사용했다.
조금씩 진해지는게 눈에 보였다.
앞으로도 이렇게 쭉 진해지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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