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일기#11] 5일배양 감자배아 2차피검 더블링 실패, 타이유 유산방지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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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피검 후 2일 후에 2차 피검을 했다.

2일에 hCG 수치가 2배 정도 되어야 안정권이라고 한다.

 

1차 피검 수치가 98.9였고

정상적으로 더블링 됐다면 약 200정도 되어야 했다.

 

 

그런데 2차 피검 당일 아침에 했던 테스트기 진하기가

전날, 전전날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 조금은 불안했다.

아주 살짝 진해진 것 같기는 한데 과연?

 

 


 

2차 피검 + 다음 진료 예약

 

 

피검 당일, 채혈실에서 채혈을 먼저 하고 진료를 봤다.

 

진료는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1차 피검 결과가 나쁘지 않고

2차 피검 결과가 200정도 나오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수치가 잘 오를 거라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약을 처방해 주시겠다고 했다.

프롤루텍스 15일

유트로게스탄 질정 15일

프로기노바 14일분

 

당연히 3차 피검을 하게 될 줄 알았는데

다음 진료는 11일 후, 피검이 아니라 초음파를 본다고 하셨다.

 

진료 간격이 길어서 불안하기도 했다.

그래도 담당 교수님 말씀이니까 믿는다!

 

이번에도 유산방지주사인 타이유 주사를

1차 피검 때와 같은 용량 처방해 주셨다.

아프기는 한데 배아가 딱 잘 붙어있기를 바라면서 기분 좋게 맞았다.

 


 

2차 피검 결과, 더블링 실패

 

아침 8시쯤 채혈을 했었고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10시쯤 문자로 결과가 왔다.

 

 

결과는 171.0

기대했던 것보다 낮은 수치였다.

 

원장님 전화는 점심 이후에 오기로 되어있어서

그때부터 불안한 상태로 시간을 보냈다.

 

'더블링 실패' '2차 피검' 등등

여러 키워드로 검색해 보면서

다른 분들은 어땠는지 찾아보고

이랬다저랬다 고민을 많이 했다.

 

그나마 희망적이었던 글이 있었는데

더블링이라는 게 두 배가 되면 좋다는 거지,

2일 동안 1.66배가 되면 더블링이라고 보기도 한다는 글이었다.

 

그렇게 약 3시간 정도를 불안에 떨면서 기다리다가

마침내 1시 반쯤 전화를 받았다.

 

"200정도 나오면 좋다고 했는데 조금 덜 나왔어요.

근데 괜찮을 것 같아서 그냥 피검사 안 하고

다음 주 오셔서 초음파 볼게요."

 

나는 피검 수치가 낮아서 당연히 3차 피검을 할 줄 알고

토요일일까? 월요일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 반가운 이야기였다.

 

이 얘기를 듣고 나니 다시 힘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진료까지 써야 하는 약도 날짜에 맞게 정리했다.

 

 

이 약 다 쓰고 나면 이제 진료 보러 간다!!

그동안 밥도 꼭꼭 잘 챙겨 먹고 잠도 일찍 일찍 자고

생활패턴 건강하게 지키면서 힘내보려고 한다.

 

의사선생님과 통화 이후 남편이

"배아가 자기 닮아서 너무 신중해서

천천히 자리 잡고 있나 봐,

대신 그만큼 튼튼하게 자리 잡을 거야"라는 말을 해줬다.

 

그 말처럼 튼튼하고 건강한 아가가 잘 찾아와줬으면 좋겠다.

다음 진료까지 조금만 더 힘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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