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 양가 부모님 임밍아웃 이벤트 후기(초음파 액자, 다이소 임밍아웃 카드)

 

임신8주차에 양가에 임밍아웃을 했었어요.

 

엄청난 걱정인형이라 최대한 늦게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임신 8주차에 남편이 시어머님과 함께 10일짜리 여행이 예정되어 있었고,

(임신 전부터 제가 다녀오라고 했던 여행이에요! 원래는 저도 같이 가고 싶었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저는 눕눕처방을 받아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친정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해야 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직접 만날 수 있을 때 임밍아웃을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깜짝 이벤트 하는 걸 워낙 좋아하는 편이라

기왕이면 재밌게 임밍아웃을 해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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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액자 임밍아웃

 

시어머님께서 여행 전날 저희 집에 오시기로 했어요.

어떻게 오픈하는 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미즈톡톡에서 받아두었던 초음파 액자를 활용하기로 했어요.

 

 

초음파 사진을 넣어서 식탁 위에 올려두면 왔다갔다 하시다가 깜짝 놀라시지 않을까 해서요!!

요렇게 사진을 넣고 식탁 티슈 옆에 올려놨었어요.

 

 

어떤 반응이실지 두근두근하면서 같이 저녁을 먹으려고 식탁에 앉았는데,

분명히 제가 느끼기엔 어머님이 액자를 보신 것 같았는데 아무런 말씀이 없으신거에요!! 🙄

 

남편이랑 저랑 계속 눈치만 보면서 뭐지? 뭐지? 하다가

결국 남편이 "액자 이쁘지"라고 한마디 꺼냈습니다.

 

그렇게 액자에 대해 얘기하다가 저희 초음파 사진인걸 말씀드렸더니, 정말정말 좋아해 주셨어요.

(살짝 울컥하신 것 같기도 했어요!)

 

사실 처음에 액자를 보고 긴가민가하셨는데 혹시나 우리 사진이 아니라 원래 저렇게 생긴 액자일까봐 말씀을 못 꺼내셨다고 해요.ㅠㅠ

 

저희가 시험관 시술하는 걸 아시다 보니 혹시나 상처가 될까 봐 그러셨던 것 같은데, 정말 많이 배려해 주시고 천사 같은 분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낀 순간이었어요. 🥹

 

그렇게 시어머님께 깜짝 임밍아웃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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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밍아웃 카드 + 다이소

 

다음날, 남편과 어머님은 여행을 가고 친정 부모님이 오셨어요.

친정 부모님께는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카드 임밍아웃을 하기로 했어요.

 

임밍아웃을 위한 카드를 팔기도 하던데

저는 한번 보고 말 카드라서..

큰돈 쓰지 않고 간단하게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집 앞 다이소에 가서 카드 하나를 사왔습니다. (2개입 1,000원)

왼쪽에 초음파 사진을 붙이고 오른쪽에 임밍아웃 문구를 썼어요!

 

참고로 태명은 남편이 지은 '딱콩이'가 됐어요.ㅋㅋ

딱 자리 잡고 콩 하고 붙어있으라는 의미에서 딱콩이가 되었습니다.

 

 

남편이 친정 부모님 선물로 사놓았던 게 있었는데요,

그걸 전달하면서 선물에 대한 편지인 것처럼 같이 전달드렸어요!

 

선물 보고 좋아하시다가...

카드를 펼치자마자..!

어머니께서 갑자기 대성통곡을 하셔서ㅠㅠ

저도 괜히 눈물이 났었어요.

그렇게 아버지까지 셋이서 부둥켜안고 울고 웃으면서 행복한 순간을 만끽했습니다.

 

이 순간을 영상으로도 남겨놨는데 볼 때마다 감동이더라구요.

부모님 깜짝 임밍아웃 이벤트 준비중이신 분들은 꼭꼭 영상으로 한번 남겨보세요!

 

그리고 임밍아웃과 동시에 눕눕 처방 중인 것도 말씀드려서

남편 없는 기간 동안 친정 부모님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지냈네용

(너무 고생하신 것 같아 죄송했는데ㅠㅠ 부모님은 그 또한 행복이라고.. 이게 부모님의 마음인가 봐요🥹)

 

시아버님께도 카드로 임신 소식을 알렸는데 정말정말 기뻐해 주셨어요.

 

이렇게 양가 모두 임밍아웃을 완료했습니다!

 

처음에는 소식을 알리는 게 너무 조심스러웠는데,

막상 알리고 나니 정말 좋아해 주셔서 제 기분도 좋아지더라고요.

 

이대로 이제 만출하는 그날까지!

사랑 듬뿍 받으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임신생활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