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일기#4] 일산차병원 난자채취 후기, 배아동결 및 자부담 비용, 신선1차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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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난자채취를 하고 왔어요.

난자 채취 후기, 배아동결 개수, 그리고 지원금을 제외한 자부담비용을 정리해봤어요!


1. 난자 채취

 

난자 채취는 전신마취로 진행돼요.

그래서 수술 전날 12시부터 물 포함 금식을 꼭 해야해요.

 

안내받은 11:10분에 맞춰서 대기실에 도착했어요.

이 때, 발급받은 RI 카드를 반드시 가져가야해요.

 

체외수정인만큼 혹시나 사고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이렇게 여러번 확인하는걸 보고 나니 마음이 놓였어요!

수술 전 상담실에서 시술에 대한 안내를 받고, 몇가지 동의서에 서명을 하게 됩니다.

 

상담이 끝나면 탈의실에서 환복 후 다시 대기를 합니다.

(탈의실부터는 모든 소지품을 사물함에 보관해야해서 사진 촬영은 불가능해요)

 

이제 진짜 시술을 하는구나 실감나는 순간이었어요.

잠시 앉아있으니 이름을 호명하고 수액을 꽂아주셨어요!

제가 그 날 오전 마지막 시술이었는지 다른 분들이 다 들어갈 때 까지 꽤 기다렸던 것 같아요.

 

제 차례가 되어 수술실에 들어갔고,

본인/남편 이름과 생년월일, 무슨 시술을 하러 왔는지 여러번 확인하셨어요.

그 이후에는 마취약이 들어가면서 순식간에 잠들었고 깨어났을 땐 회복실이었어요.

 

깨어나고 나니 간호사님이 오셔서 총 몇개의 난자를 채취했는지 말씀해주십니다.

저는 총 36개의 난자가 채취되었다고 했어요!


2. 채취 이후

 

시술이 끝나면 잠시 회복실에서 대기하다가,

출혈이 없는지 확인 후 귀가할 수 있었어요.

 

시술 당일은 자가운전은 불가능해요.

남편은 출근때문에 먼저 가야하는 상황이었어요.

 

병원에 따라 보호자 없이 혼자 귀가해야하는 경우

시술을 안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들어서 걱정을 조금 했었는데요,

일산차병원은 자가운전만 아니면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았어요.

(이 부분은 시술 전 상담때 확인하시더라구요!)

 

 

저는 채취 개수가 많아 복수 찰 가능성이 많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매일 이온음료 3L를 마셔야했습니다.

집에 온 이후부터 큰 텀블러에 이온음료를 담아두고 수시로 마셨어요.

 

별도의 안내는 없었지만, 다른분들 후기를 보니 저염식으로 하는게 복수 예방에 좋다고해서

비교적 간이 없는 음식들을 먹으려고 했어요!


3. 부작용(복수)

 

채취 당일 컨디션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채취 다음날 방송국 방청도 다녀오고 재밌는 하루를 보냈었어요.

 

그래서일까, 3일차부터 부작용이 왔었어요.

슬슬 복수가 차기 시작해서 숨쉬기 힘들만큼 배가 불러졌고

체중도 2kg 정도가 증가했어요.

평소 입던 바지들이 맞지 않을 정도였어요.

 

움직일 때마다 몸속에서 뭔가 같이 굴러다니는? 느낌을 받았어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고, 채취 4일 후인 8월 30일에 다시 병원을 갔어요.

(원래 예약은 배양 결과 확인일인 9월 5일이었어요)

 

초음파로 확인해보니 우려했던대로 복수가 찼었고,

증상을 빨리 완화시키기 위해 알부민 주사를 맞았어요.

알부민 주사는 수액 형태로 맞고, 약 2시간정도 걸리는 주사였어요.

수액 들어가는 속도를 기계로 조절하고, 수액이 다들어가면 알람이 울리는게 신기하더라구요!

 

저는 채취 당일을 포함해 총 4번의 알부민 주사를 맞았어요.

비급여주사라 한 대당 가격이 137,000원 정도라서

안그래도 비용 들어갈 곳이 많은 시험관인데.. 안아픈게 최고인 것 같아요.

 

나중에는 폐쪽에도 물이 조금 차서 움직일 때 마다 기침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 부분도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럽게 회복됐어요!

채취 이후 딱 일주일만에 모든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4. 동결 결과(개수)

 

8월 26일에 채취를 하고, 딱 일주일 뒤인 9월 2일에 문자로 동결 개수를 안내받았어요.

마침 복수 확인때문에 2일에도 진료가 있었고, 이 날 모든 결과 설명도 들을 수 있었어요!

 

난자채취: 36개

수정: 12개

동결: 6개 (5일배양, 중급)

 

나이나 채취개수를 고려했을 때 배아 개수가 많이 나온건 아니지만,

그래도 몇 번의 이식을 시도해볼수는 있다는 점에서 감사했어요.

5일배양은 1개밖에 이식이 되지 않아 하나씩 동결했고,

해동했을 때 상태가 좋지 않으면 폐기하고 추가로 해동해야하므로

대략적으로 3번정도 이식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하셨어요.

 

부디 6개 안에 성공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5. 총 비용, 자부담 비용

 

저는 채취 개수가 많아 신선 이식은 불가하고 (복수 때문에라도 신선 이식은 힘들었을 것 같아요.)

모두 동결이식으로 진행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동결 개수가 나오는 날 신선1차를 종결했습니다.

 

차병원은 개인이 결제를 한 후 차수가 종결될 때 한번에 지원금 정산을 해요.

 

결과 확인날 진료비가 동결비용을 포함하니 지원금액을 넘는 금액이 나와서,

진료비에서 지원금(110만원)을 제외한 금액을 결제하고 왔어요.

 

배아냉동비용(6~7개) : 57만원

동결전처리비용 : 15만원

동결 비용만 총 72만원이었습니다.

 

미세수정도 진행돼서 약 20만원정도 비용이 발생했어요.

 

신선1차를 하면서 매일 부담한 비용, 총 자부담 비용은 아래와 같아요!

 

자부담 비용은 약값 포함 1,435,210원이 들었어요.

복수만 아니었으면 거의 60만원은 아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ㅠㅠ

개인마다 병원 방문 횟수, 처방이 달라질 수 있으니 비용은 참고만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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